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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다 보니... 어미 없는 8꼬물이를 주웠다!

지난 3월 24일(일)에 방송된 동물농장 1164회에 "8꼬물이 줍줍사건" 사연이 방송되었습니다.

방송을 못 보신 분들이 계실 것 같아서 간단하게 소식 전해드립니다.

 

갑자기 식구가 늘어 머리가 아프다는 이 댁! 

밑도 끝도 없는 추격전을 벌이며 짧은 다리로 온 마당을 휩쓸고 다니는 8꼬물이가 그 주인공입니다!

2주 전 외출 길에 어미 없이 방황하는 8마리 새끼들을 발견했다는 제보자는 차도로 내려오는 녀석들이 다치기라도 할까~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집에 데려오게 됐다는데!

 

 

덕분에 8남매는 따뜻한 집밥 먹으며 잘 크고 있지만, 문제는 예정에 없던 갑작스러운 동거로 밀려난 이 댁 터줏대감들!! 

쥐 죽은 듯 얌전히 있어도 모자랄 판에 눈치 없이 까불어 대는 녀석들 때문에, 스트레스로 설사 증세까지 보인다는 것..! 

 

8마리나 되는 새끼 강아지들을 집에 데려와 보살핀다는 게 마음만으로 가능한 일일까요 그럼에도 손수 돌보기로 한 이유가 있는 걸까요?

 

불과 2달 전 오랜 시간 함께 했던 반려견을 떠나보냈다는 부부.

12년을 애지중지 키웠던 발려견 통키가 떠난 뒤 우연히 아이를 닮은 8남매를 만난 부부는 혹시 통키가 보내준 선물인가 싶어 차마 외면할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8남매가 온 뒤 이 댁 개들이 설사로 고생을 해서 무슨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N동물의료센터 노원점에 내원하셨습니다.

본격적인 검사가 시작되고 전염병 여부부터 확인에 들어갑니다.

 

 

8마리 다 전염병도 없고 신체검사상 특별한 것도 없이 건강합니다.

어미가  저 정도 연령대의 새끼들을 버리고 다른 데를 갔다는 건 불가능한 이야기입니다.

그럼 어쩌다 새끼들만 길에서 발견된 걸까요?

 

보통 야생에서 나고 자란 새끼들은 아무리 어려도 사람을 경계하는 게 일반적인데 8남매는 처음부터 품에 쏙 안긴 데다 사람을 피하기는커녕

낯선 수의사의 손길에도 전혀 거부감이 없으니 사람 손에 키워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하나같이 건강 상태도 좋고 사회성도 좋은 것을 보면 사람 손에 키워졌을 가능성이 높고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자면 감당하지 못해 유기됐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아이들이 현정씨 눈에 띈 게 얼마나 다행이고 감사할 일인지

그날 오후 한바탕 내린 눈 폭탄에 견생 처음 눈밭에서 뛰어놀게 된 8남매! 

몸은 고되도 녀석들 덕분에 한 번 더 웃는 현정씨. 정말 통키가 보내준 선물 같네요!

 

 

눈밭에서 신나게 놀고 따뜻한 온탕에서 목욕까지~

묶은 때를 말끔하게 벗겨내고 힘들게 씻겨 말려놨더니 기운이 펄펄 샘솟는 요 녀석들~!

하루 밖에 안된 새 운동화를 엉망으로 만들어 놓고 집안에 출입하여 온 집안을 쑥대밭으로!

 

어지럽히는 거야 귀찮더라도 치우면 되는 거지만 하루가 다르게 커가며 과격해지는 장난에 서로 치고받고 싸우기까지 하니 

현정씨도 감당 불가! 싸움 말리다 다치는 일도 잦아지니 마냥 지켜볼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나이가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강아지들끼리 경쟁구도가 점점 심해집니다. 먹을 때, 놀 때, 쉴 때 서로 덜 견제하면서 지낼 수 있게 해줘야 합니다. 

공용 밥그릇은 싸움을 유발하는 요인이기에 개별 밥그릇과 식사 공간으로 싸움을 원천 봉쇄 시켜줬습니다.

배식 방법만 바꿨는데도 제법 배운 강아지 티가 납니다.

이집 밍키와 순돌이가 8남매 때문에 스트레스가 심했는데 

 

이럴 때는 성향에 따라 8남매를 분류해 놀이 시간을 다르게 해주면 도움이 됩니다.

내성적인 아이들이 기존에 있는 아이들하고 어울렸을 때 트러블이 안 나고 어울릴 수 있는 성격입니다.

앞으로 임시보호 동안에 수월하게 아이들을 데리고 있을 수 있겠다는 현정씨.

 

마치 운명처럼 부부를 만나 

건강하게 폭풍 성장 중인 8남매!

또 한 번의 행운이 찾아와 

아이들 모두 예쁜 이름을 불러줄 

좋은 가족을 꼭 만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